▲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 도중 술을 마셔 ‘음주 논란’을 일으켰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역구 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이른바 ‘쪽지 예산’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8일 “예결위원장에서 명예롭게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재원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국가 예산을 신경쓰는 막중한 위치보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기 지역 쪽지 예산이나 부지런히 챙기기 바란다”며 이와 같이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이 (지난달 9일 위원장실 명의로)자기 당 의원들에게 대문짝만한 공문을 보내 ‘2020년도 쪽지 예산 청구’를 대놓고 독려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예산을 무리하게 요구하면서 따로따로 몰래몰래 행해지고 있는 행태가 쪽지 예산”이라며 “예결위원장 자리를 이용해 의원들에게 선심을 베풀고 싶었던 것 같다. 또 자신이 예결위원장이 되는 과정에서 증폭된 친박-비박 갈등을 달래는데 이용하려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참으로 가볍고 부적절한 처신이고, 사적 의식과 공적 의식을 구분하지 못하는 위인”이라며 “예결위원장의 무거운 자리를 감당하기에는 생각과 처신이 백짓장처럼 짧고 가볍다”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김재원 의원은 이미 음주 추경으로 크게 물의를 빚은바 있다”며 “예결위원장으로서 자격 미달에, 자격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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