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반대 집회, 노조‧주민 모였다…“영풍제련소 사라지면 봉화군도 사라져”

선다혜 / 기사승인 : 2019-10-02 18: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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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영풍 석포제련소 120일 조업정지 및 폐쇄 시도를 반대하는 석포면민 500명이 2일 봉화 장터에 모였다.

이날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도 ‘생존권 사수 투쟁’을 표방하고 나섰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진짜 환경 보호에는 관심이 없는 환경 단체와 전면 싸움을 벌이겠다”며 “인구 2200명을 담당하는 영풍제련소와 석포면이 사라지면 인구 3만 봉화군이 사라진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영풍 제련소의 120일 조업정지 및 환경단체의 제련소 폐쇄 시도에 반대하는 봉화 장터 집회를 열었다”고 밝히며 “500명의 주민, 노조원들이 모여 생존권 사수와 환경단체 타도를 결의했다”고 언급했다.

집회에서는 김성배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영풍 빼야 청정 봉화라는데 제련소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는 봉화군민을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다”며 “지방소멸 시대에 유일하게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석포면과 영풍 제련소를 탄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포면 현안대책위원회는 제련소 조업 정지 및 폐쇄 시도 반대를 위해 주민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집회에는 경상북도의회와 봉화군의회 의원들도 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현국 경북도의원은 단상에 올라 “영풍 석포제련소의 운명을 어느 정치적 단체나 특정 정부 기관이 앞장서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주민들과 산업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들어 입법(立法)으로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박 도의원은 “특정 정치성향을 지닌 환경단체가 함부로 제련소 폐쇄 여론을 몰고 가 봉화군을 불안지경에 모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재일 봉화군의원도 박 도의원의 입장에 공감하며 “2200명의 인구를 책임지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문을 닫으면 인구 3만 봉화가 어려워 진다”고 주장했다.

김 군의원은 “그나마 젊은이와 어린이가 살고 있는 봉화 내 기초지자체가 석포”라며 “함부로 폐쇄 여론을 주도해 주민들의 삶을 곤경으로 모는 것은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현국 도의원과 김재일 군의원 이외에도 권용석 전 봉화군의원, 하성락 석포노인회장, 엄인식 청년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 “외부 환경 단체가 석포 주민의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비극은 반드시 막겠다”고 외쳤다.

강철희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위원장(한노총 금속노련)은 “제련소 현장에서는 환경 감시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민생과 관련된 사안을 두고 석포 주민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환경운동가들이 오염 논란을 정치화해 1300명의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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