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 기사에 달린 문재인 대통령 옹호 댓글이 올라 온지 3분 만에 추천수 7428개, 비추천수 669개가 달리는 현상이 네티즌에 의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과거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이 다시 시작됐다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언급하며 “해당 댓글에는 10초 동안 추천·비추천이 각각 7664개, 685개까지 치솟은 뒤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멈췄는데, 이때 추천 대 비추천 비율은 모두 정확히 91대9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실검 조작 의혹에 이어 이젠 댓글 추천수 조작 의심사례들까지 친문 여론 조작 세력은 추석 대목을 맞아 조국 관련 의혹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여론 조작세력은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물론 점유율 1위인 포털 ‘네이버’도 자유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특히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추천수에 매크로가 사용된 정황이 없다는 양대 포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난 만큼 네이버와 다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처럼 여러 확실한 정황들이 거듭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포털이 실시간 검색어와 댓글 추천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방안 발표와 형사고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포털이 여론 조작을 묵인·방조해왔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친문조작 세력에 대해 경고한다. 여론을 조작하지 마라”며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끝까지 추적하겠다. 모든 형사적 민사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당은 포털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최근 벌어진 조국 관련 기사 댓글 추천수와 실검 조작 전수 조사를 실시 ▶지금 당장 댓글 추천수와 실검 조작에 대한 검찰수사를 요청 ▶실검과 댓글 공감에 대한 공개 검증을 요구 ▶댓글 추천과 실검 조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조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당장 공감순 댓글과 실검을 폐지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내부 확인 결과 조작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내부 확인 결과 기계적 추천 등 어뷰징으로 볼 수 있는 패턴은 감지되지 않았다”면서 “다음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어뷰징 패턴분석 및 제어 시스템을 마련해뒀고, 동일 ID별 댓글 작성 횟수, 찬반 횟수, 연속 선택 제한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과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및 명예훼손성 보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관련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악의적인 명예훼손성 보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은 조국 딸과 달리, ‘논문’을 쓴 적이 없고, 논문의 저자가 된 적도 없다. ‘포스터’를 작성하여 제출했을 뿐”이라고 했다.

또한 “인턴으로 근무하지도 않았으며, 과학경진대회 출품을 위해 본인이 직접 실험과 연구를 모두 수행하였고, 과학경진대회에서 발표 및 질의응답의 과정을 거쳐 당당하게 2등상을 수상했다”며 “이러한 진실한 사실과 달리 노컷뉴스, KBS, 세계일보, 아시아경제 등과 우종학, 황교익 등은 비방의 목적으로 논문, 인턴 등과 관련하여 허위사실을 적시함으로써 나경원 원내대표와 그 자녀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는 조국과 그 일가의 범죄와 비리를 덮는 물타기성 의혹제기로써, 그 정치적 목적이 불순하고, 불법성의 정도가 상당히 크다”며 “이에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관련 허위사실 보도 등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청에 고발하고, 민사소송 및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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