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파마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전문의약품 제조기업인 한국파마가 일반청약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30일 한국파마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한국파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2035대 1로 집계돼 역대 공모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은 이틀 전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3039대 1을 기록하며 갈아치웠다.

청약금의 절반인 청약증거금으로는 5조9417억원이 몰렸다. 1억원의 증거금을 넣었을 경우, 약10주 정도를 배정받는다.

한국파마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96.8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6500∼8500원)를 뛰어넘는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후 바로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적다는 점도 한국파마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특수 관계인들의 공모 후 전체 지분은 62.71%에 달한다. 다만, 모두 상장일로부터 1년간 의무보유를 갖는다. 이로써 매각제한 기간을 가지고 있는 유통제한 물량은 총 68.5%나 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우리사주 3.1%, 공모주 28.4%) 전체 주식 수의 31.5%(344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파마는 정신신경 및 소화기, 순환기 등 전문의약품(ETC)을 주로 생산하는 종합제약사로1974년에 설립됐다. 이 가운데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80%, 위탁생산(CMO)사업이 20%를 차지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61억3600만원, 영업이익은 72억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27.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166억700만원, 영업이익 11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파마는 다음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한편, 이밖에도 높은 경쟁률로 주목받은 기업은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제조회사인 티에스아이 (1621.1대 1)와 현대사료(1690대 1), 지난달 31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바이오팜(323대 1) 등이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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