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볼보자동차코리아가 27일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된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신형 S60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달 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S60은 이날까지 예약판매대수 1717대를 기록하는 등 볼보차의 올해 1만대 목표를 손쉽게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차 코리아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S60모델을 공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번 S60은 플래그십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3세대 모델이다.

최고출력 254마력과 최대토크 35.7kgf.m를 내는 T5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지난 3월 출시된 V60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조합이다.

전 트림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기본 적용됐으며 V60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고스란히 채택됐다.

볼보차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보기 힘든 5년/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를 제공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 확대를 목표로 미국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해 기존 모델보다도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S60은 1978년 ‘갤럭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약 14년의 기간 동안 개발된 850을 그 모태로 한다. 850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전륜구동 모델로 1991년 출시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1,360,522 대(에스테이트 포함)가 판매 돼, 볼보차를 대표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후 새로운 모델명 체계에 따라 1996년 S70, 2000년 1세대 S60, 2010년 2세대를 거쳐 이번 3세대 S60으로 돌아온 것.

이번 S60은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과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의 동급 세그먼트 대비 강조되는 럭셔리 패키지 조합이 특징이다.

신형 S60의 외관 디자인은 역동적인 성능에 중점이 맞춰졌다. 이날 디자인 관련 발표를 맡은 티 존 메이어 디자인 센터장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이 아닌, 매끈한 보디를 가졌지만 질주 능력은 뛰어난 ‘육상 선수’가 모티브였다고 했다.

아이코닉한 패밀리룩인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는 S90에 비해 앞트임을 한 듯 그릴방향으로 더 길어졌고, 좀더 각진 세로형 그릴 디자인, 듀얼 테일 파이프, 트림에 따라 각각 18·19인치로 제공되는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 등 새로운 디테일이 적용됐다.

또한 전장은 이전 세대 대비 125mm 늘어난 4,760mm이며, 전고(1,430mm)는 50mm 낮아졌고, 전폭(1,850mm)은 15mm 줄어들어 경쟁차종 대비 큰 차체 볼륨과 무게배분을 갖췄다. 아울러 트렁크 상단에 일체형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볼보의 내부디자인은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인테리어가 적용된 디자인으로 XC시리즈나 V시리즈에서 보던 것과 거의 흡사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대시보드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라인을 슬림한 형태로 설계해 넓은 실내를 강조했다. 여기에 이전 세대 대비 96mm 늘어난 휠베이스(2,872mm)를 통해 앞 좌석 1,074 mm, 뒷좌석 895 mm의 레그룸을 확보했다.

아울러 대시보드 및 도어, 센터콘솔 마감에 리니어 라임 다크 매트 우드(모멘텀) 또는 드리프트 우드(인스크립션 모델) 등 나뭇결이 살아있는 최고급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장시간 주행에도 안락함을 제공하는 시트는 컴포트 레더를 기본으로 제공되며,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운전석 및 조수석에 마사지, 통풍 기능이 포함된 최고급 나파(Nappa) 레더 시트가 탑재된다.

특히 전 트림에 열선시트 및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이 더해진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와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다 선루프의 경우는 기존 XC60이나 V60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너비다, 인스크립션 모델은 각 좌석마다 최적화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4 구역 독립 온도 조절 시스템까지 추가된다.

이번 S60은 낮은 시트 포지션과 함께 전 트림에 HUD와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가 기본 탑재됐다. 또한,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주행이 가능한 첨단 운전자 보조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도 기본으로 갖췄다.

아울러 세로형 9인치 터치 스크린을 갖춘 센서스는 차의 주요 기능 및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어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총 출력 1100와트의 15개 스피커로 구성된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360°서라운드 뷰 카메라까지 추가된다.

국내 사양으로 출시된 이번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다.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대표하는 가솔린 엔진으로 가변식 밸브 시스템과 연소제어 시스템, 내부 마찰을 통해 출력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 등 고도화된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S60의 터보차저는 더 많은 공기를 밀어낼 수 있도록 설계돼 더욱 민첩한 반응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240km/h, 출발부터 100km/h까지 가속성능은 6.5초 수준이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모드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는 볼보차인 만큼, 신형 S60은 플래그십 모델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 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한다.

특히 볼보의 글로벌 최초 기술 중 하나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조향 기능이 추가 돼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레이더 및 카메라가 도로 위 차량과 사이클리스트, 보행자 및 큰 동물을 식별해 잠재적인 사고 시나리오에서 내부 및 외부의 사람들을 보호하는 기술로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통해 충돌을 피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기본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2018년도 유로앤캡(Euro NCAP)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별 5개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볼보차코리아는 당장의 수익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굳이기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형 S60의 판매가를 각각 4,760만원(모멘텀)과 5,360만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한 것인데, 인스크립션 국내 사양을 기준으로 미국 시장(53,640 USD)과 약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며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5280만원~5890만원) 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

(사진=원혜미 기자)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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