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 이스트시큐리티 등 자회사와 함께, 총 1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이하 AI)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데이터 댐’ 구축과 ‘AI 바우처 지원’ 등의 분야다.

먼저 이스트소프트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한국어방언 AI 데이터 구축 ▲안면인식 이미지 AI 데이터 구축 ▲통계청 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는 ▲폭력 상황 인지를 위한 인공지능 음성 분석 기술 연구개발 등 4개 사업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는 1개 사업 등 총 8개, 29억 원 규모의 AI 관련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 중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업은 지난 6월과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개최한 ‘2020 온라인 경진대회’(2개 부문 1위), ‘2020 AI 그랜드 챌린지’(전 트랙 5위 이상)에서 회사의 AI 연구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정부에서 사업화 후속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이라며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검색 포털인 ‘줌 닷컴’을 운영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2차 사업’의 일부인 ▲‘영상콘텐츠 이해 AI 데이터 구축’ 컨소시엄 주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69억원이다.

컨소시엄 참여기업은 줌인터넷(주관), 솔트룩스, 마인즈랩 등 총 8개 기업이며, 줌인터넷은 포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방송 데이터를 분석하고 양질의 데이터셋(Data Set)을 구축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안 사업을 담당하는 이스트시큐리티는 ‘2020년도 AI 바우처 지원’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AI 활용과 확산을 목적으로 AI 솔루션 적용이 필요한 중소ㆍ벤처기업(수요기업)에 바우처를 발급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사업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AI 바우처 지원 세부 사업 중 ‘지능형 연계 거래량 예측 엔진 구축’ 공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스트시큐리티가 보유한 AI 엔진과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예측, 탐지하는 서비스 개발해 납품할 전망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지난 수년간 이스트소프트와 자회사의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한 AI 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 주도 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AI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향후 정부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확산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스트소프트는 국내 AI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각종 AI 기술 트렌드와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AI PLUS 2020’을 오는 7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비대면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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