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가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주파수(RF) 전문 중소기업 KMW는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호주 이동통신사업자 옵투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KMW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안테나와 필터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KMW는 2016년부터 노키아와 다중입출력 장치를 포함, 5G 핵심 장비를 개발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용화 단계의 장치를 선보였다.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는 전파를 한 곳으로 모아 신호의 세기 증폭시키는 기술인 빔포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다수의 안테나를 결합하며 5G에서 매우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필리핀에서 진행된 5G 데모 행사에서 5G 핵심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노키아 브랜드는 향후 5G를 준비하는 많은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며, 5G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통신장비 대기업은 노키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 관계자는 “해외 진출시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술력 있는 현지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한 상생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며 “향후 중소기업과 상생 협력을 토대로 한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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