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종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4·15 총선에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8일 “반드시 승리하겠다. 함께해 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로에 출마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며 너무나 어두운 길을 걸었다”면서 “그 길 위에서 제 부족함을 깨뜨리기 위해 결단을 거듭했다.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할 때 비로소 제가 어디로 가야할지 그 길이 명확하게 보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제 곁에 있었던 여러분께서 그 길을 밝혀주셨다. 두려움이 사라졌다”며 “고통마저도 소중함으로 느꼈고, 가장 낮고 가장 험난한 길이 저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험지보다 더 한 험지에 가겠노라 여러분께 약속했다”면서 “결국 그곳은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여러분께 종로 출사표를 올려드린다. 종로를 주목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종로 선거는 후보 간의 대결의 장이 아니다. 무지막지한 무법왕,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며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우리는 자유민주시민이다. 무능과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주체야말로 진정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시민”이라며 “자유민주시민 여러분, 제가 국무총리 시절 식목일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 마당에 사과나무를 심은 일이 있었는데, 이제 종로에 희망 나무를 심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종로에서, 우리 모두가 웃는 대한민국의 꿈이 열린다”며 “종로에서, 치솟는 힘과 뜨거운 저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 여부에 뜸을 들이다가 전격적으로 출마를 공식화자 보수우파 진영은 환영일색이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소식을 접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7일자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을 환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당대표가 선거 견인을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수도권의 우리 당 붐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고뇌에 찬 결단에 당원으로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입장문을 통해 “늦었지만 잘 결정했다”며 “당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 그 결기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두고 당 안팎에서 온갖 말들이 횡행했지만, 그가 오늘 보여준 결기는 그가 진영의 리더로서 건재하다는 데 한 치의 의심의 여지도 없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가열찬 투쟁의 전선에 나선 그가 기필코 승리를 쟁취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민경욱 의원도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라며 “딱 황교안다운 뚝심의 정면돌파 결정이다. 이제 밀고 가서 승리를 쟁취하자”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또한 “공관위는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선언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깊은 고뇌와 숙고 끝에 나온 결단은 피 끓는 당원과 나라를 사랑하는 전 국민에게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고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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