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4일 김명환 위원장 구속과 관련,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기 위한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회 앞 민주노총 시위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반(反)노동·친(親)재벌 정권’이라 규정하고, 다음 달 18일 전국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좌측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을 했던 노무현 정부의 실정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한 모양새”라며 “이제부터는 반노동·친재벌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기 위한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같은 민주노총의 경고에도 김 위원장의 구속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구속에 대해 “무척 안타깝지만 사법부의 결정”이라며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7월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 △18일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 대회 등 대정부 전면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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