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양정철 행보에 “국정농단·국정개입 아니냐” 비판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사진출처=SBS 유튜브 채널 ‘SBS 뉴스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2015년과 올초 두 차례 만났던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양 원장을 향해 “YS(김영삼) 정권 때 (차남인) 김현철이 생각난다”며 “오지랖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양 원장은 (현 정권에서) 되게 큰 실세가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소장은 “(윤 후보자가 양 원장을 만난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며 “청와대로부터의 독립,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가장 지켜야할 검찰총장으로 오르내렸던 사람이 권력의 핵심실세를 만났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우리들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며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자의적인 인사권을 통해 검찰을 통제함으로써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막자라는 것이 검찰개혁의 핵심이 아닌가”라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장 소장은 윤 후보자를 만난 양 원장의 행보를 두고 ‘국정농단’이라는 비판까지 가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 원장을 보면, YS 정권 때 김현철을 연상케 한다”며 “정권과 관련된 모든 일에 관여를 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인사문제와 관련해 인재영입이라는 명목 하에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니며 출마를 권유하고, 어떠한 공직을 권유한다고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야 말로 정말 국정농단이고 국정개입 아니냐”고 맹비난을 가했다.

장 소장은 “어쨌든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실세 중의 한명인 양 원장의 저런 식의 행동은 정치적으로 계속 문제가 될 것이고, 구설수에 오를 것”이라며 “제발 오지랖 넓은 행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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