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 노조가 17일 법인분할 무효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

업계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각 지단(분과)별 10여명이 2박3일씩 청와대 앞을 지키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무효 등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인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판단, 청와대를 향해 항의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이날 법원에 물적분할 임시 주총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원인무효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행진은 기습적인 주총장 변경으로 날치기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진행한 회사 측에 대한 항의"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노조 간부, 전문위원들이 2시간 파업하고,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앞서 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5월3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의 무효를 주장하며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 효력 무효를 주장하는 파업을 이어가며 울산 시내에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노조의 투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측은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올해까지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 하기 위해 내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해외 경쟁 당국에 신고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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