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반란 수괴 전두환, 40주년 ‘기념 오찬’…1인당 20만 와인 곁들인 샥스핀 코스요리

김수영 / 기사승인 : 2019-12-12 18: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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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씨와 12.12 쿠데타의 주역들이 12일 강남 한 식당에서 호화 점심식사 모습. 식사 자리에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씨와 정호용 씨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12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 2019.12.12.(사진=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영상 캡쳐)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5공화국 군사정권의 막을 연 전두환(88) 씨가 12·12반란 40주년을 기념해 쿠데타 주역들과 고급 오찬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12·12군사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 씨와 육군 사조직 하나회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정승화 당시 육군 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체포해 군부를 장악한 반란사건이다.

쿠데타 6일 전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유신헌법에 따라 간선으로 선출된 최규하 대통령은 이 반란사건을 계기로 신군부의 압박을 받으며 1980년 8월 16일 하야했다. 이후 전 씨는 11대 대선에 단독으로 출마하며 통일주체국민회의 재적대의원 2,540명 중 2,525명(투표율99.4%)이 출석한 가운데 2,524명의 찬성으로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신군부시대의 막을 열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씨 부부와 12·12사태 주역인 최세창·정호용 씨를 비롯한 10명이 함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식당에서 와인과 고급 샥스핀을 곁들인 기념 오찬을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최 씨와 정 씨는 과거 3공수여단장 및 특전사령관으로, 대법원에서 12·12반란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한 명분으로 수여된 무공훈장은 1998년 5·18특별조치법에 따라 박탈됐다.


▲ 전두환 씨와 12.12 쿠데타의 주역들이 12일 강남 한 식당에서 호화 점심식사 모습. 식사 자리에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씨와 정호용 씨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12쿠데타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사건. 2019.12.12.(사진=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제공 영상 캡쳐)

임 부대표에 따르면 전 씨 일행은 이날 정오부터 2시간 동안 수차례 건배를 했고, 전 씨는 큰 목소리로 대화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특히 1인당 20만 원이 넘는 코스요리로 와인과 고급 샥스핀이 들어간 요리가 제공된 것을 확인했다고 임 부대표는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밥을 먹고 나오는 전 씨에게 ‘12·12사태를 생각하면 오늘 기념 오찬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으냐’고 물었지만 거칠게 제압당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누군가 제 입을 막는 틈에 전 씨 부부가 빠져나가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 씨는 지난달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임 부대표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故조비오 신부의 유족들에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전 씨는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었지만, 당시 임 부대표가 공개한 골프장 영상에서는 건장한 모습으로 골프채를 풀스윙하며 “광주가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도리어 따져 묻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편 전 씨와 함께 12·12쿠데타를 주도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는 지난 8월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안치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사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달 5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아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찾아 직접 사죄했다.

노재헌 씨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당시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게 사죄드린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뜻이라 밝혔다.

당시 노 씨와 동행했던 인사는 “노 전 대통령도 5·18민주묘지에 참배해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아들이 대신 온 것”이라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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