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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당국이 카드 신상품 출시 때 과도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담지 못하도록 압박해 카드업계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신상품을 내놓지 못 하는 모습이다. 이달 말부터는 카드 신상품의 수익성을 기존보다 꼼꼼하게 따지도록 하며 손실 발생 시 회사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이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명 혜자카드와 카드 발급 시 카드사에서 내놓던 물량공세는 다 옛말이 됐다는 평가가 많지만, 카드사들은 여전히 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먼저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8%로, 7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순위지만 올해 토스와 제휴를 통해 흥행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라고 관계자 등은 입을 모았다.

하나카드는 토스와 협업을 통해 2~3월 중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카드는 토스가 설계에도 직접 참여하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형태로, 이 같은 형식으로 카드를 출시하는 건 아직 하나카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타 카드사들은 토스와 마케팅 협력은 하지만 하나카드처럼 토스카드를 통해 큰 혜택을 주는 곳은 없다는 게 전문가 등의 평가다.

토스는 매달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이용하는데다, 고객층도 젊어 이번 협업에서 하나카드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토스도 지난해 4월 출시한 토스카드가 160만 장에 불과한 실적을 냈던 것을 만회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상위권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삼성·KB국민·씨티카드 등도 카카오뱅크가 직접 설계에 참여하는 PLCC 방식의 카드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서 1000만 장에 달하는 실적을 보이며 위력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신용카드는 여러 카드사와 함께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적이 분산될 수는 있지만 그만큼의 인기도 끌 것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3월쯤 대한항공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충성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해당 혜택을 줄이는 추세라 고객 원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카드가 항공 마일리지 혜택을 강화한 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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