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감소한 1398억원…시장 전망치 밑돌아
누적 수주액 21조 넘여…연간 목표 87.2% 달성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현대건설이 시장 전망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3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 평균치인 1722억원보다 낮은 실적이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가 길어질 것을 예상해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4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61.6%나 줄었다.

 

다만 수주액과 잔고는 늘었다.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를 따내며 전년 대비 22.7% 증가한 2189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 251000억원의 약 87.2%를 달성한 것이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16.4% 증가한 655623억원를 기록, 3.8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특히 매출·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분기 현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개선된 108.2%, 유동비율은 14.7%포인트 상승한 209.2%를 기록했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5543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9.0% 증가했으며 순현금도 29797억원으로 74.4%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을 획득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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