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백서’ 집필에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38)가 18일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과 경쟁할 것임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서 금 의원을 향해 “의원님께서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제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여쭙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기자들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 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을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금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이번 선거를 조국수호전으로 치를 수 없다. 김남국을 막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된 강서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고, 당내에서는 김 변호사에게 강서갑 출마를 포기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시냐”며 “잘못된 프레임이라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주당의 정신”이라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시느냐”며 “평소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 다양한 생각과 세력에는 분명 청년세대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저는 민주당이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수많은 정당 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라 생각한다. 금 의원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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