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금융감독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 금융위원회, 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앞서 현재까지의 검사결과와 확인사항 등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규모 원금손실을 확정 및 추가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파생결합상품 사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엔 해당 상품의 판매 과정, 피해 보상, 감독의 적절성 등을 묻는 여야의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은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츤)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활용한 원금비보장형 DLS를 담은 펀드(DLF)이다. 미국 CMS 5년물 금리와 영국 CMS 7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두 금리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갈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기초자산이 독일국채 10년물 금리인 경우도 동일하다.

우리은행(4012억원)과 KEB하나은행(3876억원) 등을 통해 총 8224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개인투자자(3654명)가 투자한 금액은 7326억원으로 전체 판매 잔액의 89.1%이며, 나머지 898억원은 법인(188사)이 투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사태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상품 설계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관련 내부통제시스템을 들여다보는 합동점검이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에서 DLF·DLS 상품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증권·자산운용사가 상품 설계와 발행 당시 금리 예측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은행이 DLS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 자산운용사에 상품 제조를 요구했는지, 즉 DLS 펀드가 OEM(주문자상표부착) 펀드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정감사 전 검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을 알리는 자리”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답변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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