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던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부터 회복세 진입하고 내년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4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직전 분기 대비 5% 이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들어 전 분기 대비 15~25% 떨어지던 것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폭이다. 내년 1분기가 되면 가격 하락폭이 한자리수 초반 정도에 그치면서 2분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충분히 낮아지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더 이상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며 “내년 D램 가격 안정화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엔 10나노 3세대(1z) 공정 전환에 따른 투자와 양산 계획에 따라 웨이퍼 용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경우에는 최근 내년 자본지출을 축소할 것이라고 공식화한 상태다. 미국의 마이크론도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크게 투자를 늘릴 것으로 관측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허페이에 위치한 창신메모리테크놀러지(CXMT)도 연말 D램 대량생산을 발표했지만 초기 생산능력은 높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중국 D램 산업의 경우 생산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메모리 공급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