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많은 대한민국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 관련 의원 질의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데 대해 “인내할 수 있는 만큼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해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이 그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9‧19 군사합의를 잘 준수하도록 촉구하고 항의도 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활동이 똑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최대한 인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3일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며 사격 지시를 내려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명시한 서해 완충지대에 해안포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셨다”고 보도해 국내 일부 언론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우리 군이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가 되는 날(11월 23일)에 도발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해안포 발사 인지 시점에 대해 “대략 23일 오전 10시 30분에서 40분 사이”라며 “미세하게 음파를 탐지했기에 어떤 상황인지 분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발사 사실을) 공개적으로 방송했기에 그 시점을 확인해보니 (발사 시점을) 특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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