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매매된 상위 10%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직방이 분석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에 따르면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1억 3394만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저년 대비 3억 7709만원(21.5%)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강남 3구가 상위 10% 매매건수 가운데 80.6%를 차지했다. 강남구가 37.2%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21.9%, 21.5%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계속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신흥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진 마포·용산·성동구는 매매가 상위 10% 비중이 2018년 15.4%에서 2019년 9.6%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하위 10% 매매 평균 가격은 2억2천670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가격이 하위 10%의 9.41배에 달해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다. 이는 고가 아파트값이 날이 갈수록 치솟는 반면 저가 아파트 가격은 꽁꽁 언 탓이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올해 서울의 집값 상승은 지난해 만큼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 올해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크게 줄겠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이끌어 낼 것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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