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한국 국고채 금리의 반등폭이 미국과 유럽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여건이 개선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감소하며 안심전환대출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80%로 9월 말(1.46%)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13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외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주요국 채권금리는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의 국채 금리가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행을 위한 20조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 발행이 12월에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 금리가 더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9월 말 1.66%에서 지난 8일 1.94%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10월 말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낮췄으나 채권금리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경기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10월 54.7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줄어든 점과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줄며 투자심리가 회복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채권금리도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속에 올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9월 말 -0.57%에서 이달 8일 -0.26%로 0.31%포인트 상승했고 영국 국채 10년물도 0.49%에서 0.79%로 0.3%포인트 반등한 수치를 보였다.

중국 국채 금리도 3.14%에서 3.27%로 0.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한국은행]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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