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품목별로 D램 등 반도체 수출물가가 공급 과잉 및 재고 누적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9.04로 지난 9월(100.96) 대비 1.9%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7.3% 떨어져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184.1원으로 전월 보다 1.1% 하락해 수출물가 감소에 큰 영향을 줬으며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0.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주력품인 D램은 전월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49.7% 각각 하락했으며 TV용 LCD도 전월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22.4% 빠지면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농림수산품은 지난 9월에 비해 3.9%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 석탄 및 석유제품(-3.6%)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9%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8.45로 전월(110.73)보다 2.1% 내려갔다. 수출물가와 함께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내려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또한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배럴당 61.13달러에서 59.39달러로 2.8% 하락했다. 이에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6%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특히 수입물가에서 가중치가 가장 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벙커C유(-19.0%), 제트유(-1.8%)를 중심으로 3.1% 하락하면서 1.6% 떨어졌다. 원유(-3.9%)를 포함한 광산품도 4.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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