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인치 디스플레이·스냅드래곤 865 탑재
120Hz 주사율·8GB램·128GB 메모리 지원
불필요한 기능 빼서 원가 낮춰…80만~90만원대

▲온라인에 유출된 갤럭시S20 FE 이미지 (출처=에반 블래스 패트레온)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의 실속형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의 사양과 실물 이미지가 공개됐다.

 

오는 23일 언팩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성능을 비슷하지만 필요없는 기능을 빼 가격대를 확 낮췄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S20 판매량은 전작의 608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에서 많이 팔린 스마트폰 2위에 오른 것은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51였다. 갤럭시S201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프리미엄급 성능에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맞춰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7(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에반 블라스는 갤럭시S20 FE의 전체 사양과 기능이 담긴 삼성전자 제품 소개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S20 FE는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채택했고, 6.5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풀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1200만 화소의 광각, 800만 화소의 망원 렌즈가 탑재됐다. 망원렌즈 화소는 갤럭시S20(4800)보다 낮췄고 광학손떨림보정(OIS) 기능도 빠졌다. 대신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슈퍼 스테디, 야간모드, 싱글 테이크 기능은 모두 살렸다. 줌은 30배까지 지원한다.

 

방수·방진 기능은 IP68 등급이며 배터리는 4500mAh이다. 25W 초고속 충전, 고속 무선 충전 2.0, 역방향 무선 충전(무선 배터리 공유)도 지원한다.

 

램용량은 갤럭시S20(12GB)보다 적은 8GB이고 저장용량은 128GB.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하면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외장재에서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20 후면 마감은 유리로 돼있지만, S20 FE는 플라스틱을 채택했다.

색상은 클라우드 네이비, 클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핑크, 클라우드 레드,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골드 등 총 6개 색상이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부품을 활용해 만든 만큼, 보급형이라 해도 성능면에서는 프리미엄급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해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2017년 갤럭시노트 FE 이후 3년 만이다. 별도의 갤럭시 언팩을 예고하며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못지 않게 힘을 주고 있다.

 

갤럭시S20 FE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10월에 공개하는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의 가격은 649달러(78만원) 정도다. 갤럭시S20 FE의 가격대는 80~90만 원으로 전망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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