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 3% 미만 가계대출 비율이 61.4%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금리수준별 여수신 통계에서는 3% 미만 가계대출 비율(신규취급액기준)이 6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69.2%를 나타낸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7월 10.7%와 비교하면 1년 만에 50%포인트 이상 올랐다. 지난해 10% 수준에 머물렀던 3% 미만 저금리 대출은 올해 초 21.1%로 20% 대로 오른 이후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6월만 해도 49.1%로 50%에 못 미쳤는데 7월 한달 새 10%포인트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가 빨라졌다.

이는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두 7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9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4%로 6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9월 이래 가장 낮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리대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월 금통위 결과로 올 4·4분기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화됐다”며 “경기 부진 지속 시 내년 1.0%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나, 정책 조정은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리인하와 함께 가계부채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7조8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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