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올해 상반기 개인의 신용카드 소비 비중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이용 실적 중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금액이 ‘종합 소매’ 수치보다 컸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 쓴 돈이 오프라인 쇼핑에 쓴 돈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통신판매’에 쓰인 일 평균 액수는 2464억원이었다. 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를 뜻하는 ‘종합 소매’에 쓰인 돈은 하루 2203억원이었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가 종합소매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종합 소매는 하루 평균 2272억원으로, 전자상거래·통신판매 2186억원보다 컸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데에는 소비자들의 쇼핑트렌드가 오프라인 매장 중심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던 전자상거래·통신판매 비중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21.1%, 올해 상반기에는 23%까지 증가했다.

반면 종합 소매 성장은 점차 더뎌져, 지난해 상반기에는 6.2%, 하반기에는 5.6%, 올해 상반기에는 2.7%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소비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면서 종합소매 소비금액까지 처음으로 따돌렸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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