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조사가 약 8시간 만에 종료됐다.

14일 오전 9시 35분께 서울중앙지검 지하 주차장을 통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까지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57) 교수의 사모펀드 및 WFM투자 등에 관여했는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허위 발급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피의자 신문 일체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직 법무장관으로서 이런 조사를 받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아내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수사를 해왔으니 수사팀이 기소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조사할 내용이 방대한 만큼 추가로 조 전 장관을 더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마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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