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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전부가 내놓은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인 ‘더 나은 보금자리론’ 판매가 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해당 상품이 출시 1년이 되도록 900여 건에 불과한 대출 건수를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당초 취급예산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 나은 보금자리론’은 보험업이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해당 상품은 기존 구조전환형 보금자리론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씩 우대하며 대출한도 또한 최대 3억 원(3자녀 이상 가구는 4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서민 차주에 유리한 조건으로 만들어진 해당 상품은 불티나게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출시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초라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전국 누적 판매건수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96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직후였던 지난해 6월 27건으로 시작해 작년 10월엔 139건까지 월 판매 건수가 급증했으나 점차 줄어 지난달엔 63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액 또한 누적액 기준 약 1200억 원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당초 예산 5000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실적 부진 원인으로 월상환액 부담을 꼽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상품은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분할 납부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대출 중이던 타 2금융권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담대 채권을 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해당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를 꺼리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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