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리스크' LG유플러스, 단독 5G 차질 우려

최문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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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화웨이 장비 사용
삼성전자, 노키아 장비로 대체 전망
"예고된 이슈..관리역량 기대"
▲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충남 당진에 위치한 GS EPS 공장에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통한 레벨센서 함체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의 IT‧모바일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15일(한국시간) 최종 발효했다. 화웨이가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이슈에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특히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5G 통신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의 장비 수급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미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화웨이를 압박해 왔다.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의 SK와 KT, 일본 NTT 같은 깨끗한 통신사들은 그들의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고 발언했다. 즉, 이들 통신사들은 해킹 위험이 없는 ‘깨끗한’ 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이고,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또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LG유플러스 같은 회사들에게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에서 믿을 수 있는 곳으로 거래 상대를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LG유플러스가 한국 유일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 통신사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 이동통신업계 등에선 LG유플러스가 향후 5G 부품‧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특히 올해 연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단독모드’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제재에도 자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5G 단독모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5G 단독모드는 일부 LTE망을 사용하는 현재의 비단독모드와 달리, 모든 네트워크 서비스를 5G망을 사용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선 ‘안테나(중계기)-DU(Digital Unit)-코어망’의 경로를 걸쳐야 한다. 흔히 단말기~DU까지를 ‘엑세스망’, 혹은 ‘기지국망’이라고 부른다. 이 엑세스망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DU다. 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안테나에서 나온 음성이나 데이터 신호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코어망에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웨이 장비는 이 DU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이 엑세스망에서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 이러한 정보를 처리하는 곳은 코어망이다. LG유플러스는 코어망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등의 이유로 삼성전자의 부품을 사용해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단독모드를 시행하기 위해선 DU나 엑세스망이 아니라 코어망의 장비를 확충해야 한다. 따라서 당장 화웨이 제재가 시작돼도 단독모드 준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화웨이 장비가 필요한 엑세스망에 필요한 부품은 확보해 다수의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또한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를 대신할 DU 장비 부품 수급처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의 기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약 30% 정도의 화웨이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70%는 이들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5G 관련 중국 장비 사용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가 향후 설비투자 비용 부담 증가 우려가 있으나, 이는 초기 장비투자부터 제기된 이슈로 회사가 준비된 부분으로 관리 역량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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