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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입 기간이 짧으면 오히려 이자를 더 주는 정기예금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이자율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 불황이 제로금리 시대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에서 최근 자사 예금 상품 중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에 대해 예치 기간이 1년 6개월 이상일 때는 최대 1.10%, 그 미만일 때는 최대 1.55%의 연 이자율을 제공한다고 금리 체계를 변경했다.

통상적으로 은행 예금 상품은 돈을 오래 맡길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씨티은행의 이 같은 금리 조정은 사실상 금리 뒤바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씨티은행은 해당 상품 외에 다른 정기예금에 대해서도 장기 가입에 따른 메리트를 없애고 가입 기간과 무관하게 통일된 금리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가 야기한 현상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같은 저금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중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도 예금 금리 인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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