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여행·외식을 물론 교통비까지 줄이면서 국내 체감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6일 소비자조사 기관 컨슈머사이트가 조사한 2월 첫째 주 종합체감경기지수는 100.8을 기록했다. 이는 1월 마지막 주 101.0에서 0.3 감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조사는 매주 1000명의 18세 이상 69세 이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당초 종합체감경기지수는 지난해 12월 평균 100.3에서 올해에 들어 1월 평균 100.9로 상승하면서 회복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지갑을 닫으면서 경기가 얼어붙어 2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1월 넷째 주에 90.6을 기록했던 소비지출 전망도 2월 들어 89.0으로 내려갔다. 월별로 비교해도 지난해 9월 평균(89.7)부터 최근 6개월 중 가장 낮았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소비지출 전망 중에서는 전염병 우려에 예약 줄취소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여행비 전망이 같은 기간 85.4에서 82.3으로 가장 크게(-3.1) 떨어졌다.

소비자가 외출을 꺼리면서 같은 기간 의류비(-2.5)나 교통·통신비(-2.0), 외식비(-1.9) 역시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미래 전망도 어두웠다. 2월 첫주 체감경기 미래 전망(소비 여력부분)은 73으로 1월 넷째주 73.7보다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경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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