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현(왼쪽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11.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중도개혁을 표방하며 통합을 추진 중인 제3지대 세력이 오는 17일까지 무조건 통합을 이뤄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후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주선 위원장이 밝혔다.

3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동을 갖고 신속한 통합의지를 표명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17일까지 기득권 포기를 포함해 조건 없는 통합을 하기로 했다”며 “3당 통합이 실현된 뒤 제정치 세력과 2차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3당은 통합신당의 당헌과 정강·정책 논의를 위해 실무 소위를 가동할 방침이다.

‘기득권 포기’에 대해 박주선 위원장은 “공천권이나 공천 지분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취지”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런 얘기지만 2차 통합을 추진해야 하니 공천권은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나 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의 거취에 대해서는 각 당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3당 통합 후 소상공인과 청년 세력과의 통합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주현 위원장은 “3당 통합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완료하고 통합 추진 중에도 제정치 세력과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협상 논의가 조속히 전개돼 오는 14일 전 통합이 완료될 경우 통합신당은 바른미래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 등 총 28석으로 다시 교섭단체(20석) 지위를 회복할 전망이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의 탈당 이후 20석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 4일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이 의원의 탈당에 이어 김관영·김성식 의원도 탈당하며 현재는 17석에 머물러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에 잔류하며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계 의원들 7명(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이 탈당하거나 제명되더라도 통합신당은 교섭단체 구성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

통합신당이 이번 주 내 통합 절차를 마무리 짓고 총선 전까지 유지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 약 86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경상보조금은 오는 14일, 선거보조금은 내달 26~28일 지급된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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