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삼성전자가 4년 연속 전세계 공대생들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직장 ‘톱10’에 포함됐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최고 성적인 ‘8위’에 오르면서, 소니·화웨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 기업들 중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최근 글로벌인적자원(HR) 컨설팅업체인 ‘유니버섬’이 발표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19 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s)’ 명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학·IT 전공 부문 ‘8위’를 기록했다.

유니버섬은 올해 연차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공학도들의 선호 직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브라질·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이탈리아·영국 등 12개 국가의 공학·IT 전공 대학생·대학원생 13만2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이후 2017년 10위로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 다시 9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에는 1계단 상승한 8위를 차지하면서 연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에서 아마존(9위)과 소니(11위), 페이스북(22위), 화웨이(35위) 등 글로벌 유력 IT 기업들을 제쳤다.

1위의 영광은 미국 ‘구글’로, 이 회사는 10년 연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BMW그룹, IBM, 지멘스, 인텔 등이 이었다.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12개국의 경영학 전공 대학생 11만52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4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한 것이며, 2017년 49위보다는 8계단 올라간 것이다.

구글은 경영학 전공생들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선정됐고, 언스트앤영(E&Y)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 공학·IT 전공자들은 ‘고용 안정’을 선택 요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미래 수익성’과 ‘높은 기본급’이 뒤를 이었다.

경영학 전공자들은 ‘높은 기본급’이 1위였고, 그 뒤를 ‘미래 수익성’과 ‘고용 안정’의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에서 ‘미래 수익성’을 최우선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 직업을 선택할 때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안정성’과 ‘월급’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학·IT 전공자들의 경우 12개국 가운데 ‘고용 안정’이 첫번째인 곳은 한국이 유일했으며, 경영학 전공자들 조사에서도 높은 기본급을 가장 많이 꼽은 나라는 역시 한국밖에 없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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