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1조.유동성 부족심자금 0.3조 등 총 2.4조
심의위원 "M&A 무산에 따른 경제 불안 조기 차단...시장안정핀 역할"

▲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기간산업안정기금 기금운용심의회가 인수합병이 최종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2조40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11일 제15차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건’을 의결했다.

지원 금액은 시장안정화 필요자금 2조1000억원,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원등 총 2조4000억원이며,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20%)이다.

지원액에는 M&A 무산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ABS, 금융리스 등)의 상환 대비용 자금이 포함됐다.

다만, 기안기금 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 규모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안기금을 지원받아 고용유지, 경영개선 노력, 이익배당 금지, 고액연봉자 보수인상 금지 등 산업은행법에 규정된 지원 요건을 이행할 계획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7월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HDC현산과의 M&A 진행경과뿐 아니라 기간산업안정기금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업 전반의 위기 상황에서 만약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무산된다면, 대규모 실업 사태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는 등 국가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그간 심도있는 논의 과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상황에 처한 국내 경제의 불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고용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하는 등 시장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며 “금호산업·금호고속의 본질가치에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9개월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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