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터져 나온 윤석열 향한 ‘탄식’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자(후보자 윤석열)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의원 질의를 들으며 코를 만지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거짓말 논란’이 점입가경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윤 후보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인 금태섭 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구갑)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명백히 거짓말”이라며 “정말 회의가 든다”고 탄식했다. 금 의원은 국회 법세사법위원으로 윤 후보자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서 윤 후보자는 지난 8~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12년 당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여섯 번’이나 강하게 부인했다가 청문회 막바지에 <뉴스타파>가 보도한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금 의원은 “개인적으로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검찰청 검사 출신 변호사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의 인사청문회에는 출석을 안 했으면서, 기자들에겐 문자로 ‘후보자의 말이 맞다’고 확인해주는 행태를 보였다”며 “심지어 ‘언론에 꼭 진실을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기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청문회 이후 다수의 검사들이 기자들에게 전화를 해서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럼 그때 윤대진이 소개해줬다고 했어야 하나’라고 항변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힐책했다.

금 의원은 “살면서 거짓말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말 언론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괜찮나. 정말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적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것인가”라며 “(윤석열) 후보자에게 듣고 싶다”고 글을 끝마쳤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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