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하락했다. HDC현산은 딜무산 호재가 선 반영됐고, 아시아나항공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앞뒀기 때문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전 거래일보다 -0.2%(50원) 하락한 2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4.44%(1100원) 상승한 2만58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 거래일보다 2.46%(100원) 내린 39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개장과 동시에 2.09%(85원) 오른 4150원까지 올랐다가 이내 하락 반전으로 돌아선 후 낙폭을 확대했다.

금융원에 따르면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밝혔다.  

 

HDC현산은 지난 3일 산업은행에 이메일을 보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2주간의 재실사를 거듭 요구했다. 채권단이 이미 거절한 재실사 요구 카드를 현산이 다시 꺼내 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수대금의 10%에 해당하는 2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낸 상태다. 

 

현산은 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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