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 심사에 착수했다. 변수가 없는 한 1월 내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갖고 티브로드 및 티브로드동대문방송의 변경허가 사전 동의 심사계획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과기정통부는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하면서 방통위 사전동의를 요청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 업체고, 티브로드는 유료방송아기 때문에 방송 분야는 방통위의 사전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사전동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고, 마무리되면 과기정통부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양사의 합병 건에 대해 ▲방송서비스의 접근성 보장 가능성 ▲방송서비스 공급원의 다양성 확보 가능성 ▲시청자(이용자) 권익보호 가능성 ▲공적책임 이행 가능성 등 9개 항목에 걸쳐 심사한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을 비롯 ▲미디어 2인 ▲법률 2인 ▲경영·경제·회계 2인 ▲기술 1인 ▲시청자·소비자 1인 등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박 3일간 심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채택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방통위의 사전동의 절차만 거치게 되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방통위는 이르면 이달 중에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방통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통신사들의 방송사 합병이 앞으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법규상 사전동의를 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본심사를 한다는 자세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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