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전 세계 일일 외환거래액 규모는 원화로 약 6000조원에 달하는 큰 규모의 시장이다.

지금까지 외환시장은 1973년에 개발된 SWIFT 시스템을 이용하는 은행이 독점해왔지만, 비트코인 이후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으로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업들이 외환송금 시장의 진입을 목표로 지금 소리 없이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Mr.알프레도는 4월 11일자 amb크립토에 실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분석과 쟁점’이라는 타이틀의 논평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기업인 미국의 리플과 스위스 크론의 각각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물론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금까지 치열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리플은 “1000억 개의 발행량을 자랑한다. 방대한 유통량을 확보하고 전 세계 약 120 여개의 글로벌 금융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리플의 가치를 끌어 올리며 지속적으로 회사 보유 물량을 판매하며 자금을 확보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현재 외환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업들이 순순히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리플과 협업하고 있는 120 여개의 글로벌 금융기업들에 업무협약이나 기술개발 참여 등이 이루어 졌지만 리플의 상용화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라고 암호화폐 전문지인 AMB크립토에서 Mr.알프레돈가 분석했다. 

반면에 스위스의 크론은 “9.8억개인 리플의 백분의 일도 안되는 발행량으로 대부분의 암호화 폐 기업들이 자금 유치의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는 ICO 조차 진행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준비 해왔다. 그러면서도 이미 메인넷(Main-Net) 개발을 완성하고 베타 테스팅 작업을 시작했고, 크론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은행 없이도 크론네크워크 안에서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보다 빠르고 편하게 암호화폐와 실물화폐 간 환전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많은 글로벌 암호화 폐 거래소들이 크론 네크워크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서 크론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해 인지도가 약했던 크론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Mr.알프레도의 논평이 너무 크론에게 편파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크론은 리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자 낮지만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리플은 엄청난 발행량을 통한 자금력을 갖췄지만 두 기업 중 어느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냐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스페셜경제 / 박숙자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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