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LCC, ‘추락’하는 FSC…대형항공사 “줄이고 없애서 수익내자”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5-12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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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항공시장은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희비교차가 뚜렷하다.

LCC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훨훨 나는 반면, FSC는 좀처럼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선을 축소하고 일등석을 폐지하는 등 사업을 조정하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공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한 570억원으로, 2006년 회사 설립 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39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뿐 아니라 티웨이항공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액(분기 기준)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2411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LCC는 몸집 키우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CC들은 최근 중국 노선 운항권을 다수 배분받으면서 더욱 높이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알짜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을 비롯해 총 9개 노선, 주 35회 운항권을 배분 받았다.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항공기 6대를 도입해 신규노선을 올해 중 취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인천-베이징을 포함해 총 9개 노선, 주 35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지난 2016년 해외 거점화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을 선언한 티웨이항공은 이번 중국노선확대를 통해 동북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6개 노선, 주 27회를 배분받았고 에어부산도 5개 노선, 주 18회를 받았다. 에어서울도 인천-장자체 노선 주 3회 운항권을 확보했다.

LCC가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FSC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항공여객 시장의 주도권이 이미 LCC로 넘어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두 항공사는 부진한 실적을 무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경영정상화를 위해 일부 노선의 일등석을 줄인데 이어 이번에 모든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다음달부터 국제선 노선의 70%에 해당하는 27개 노선에서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없애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항공운임도 인상한다.

올해 6월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 국내선 운임 인상 이후 7년 만에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인상한다.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노선축소와 함께 구조조정까지 감행했다. 오는 7월 인천-하바로프스크·사할린·델리 노선을 시작으로 10월 인천-시카고 노선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의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고 안내한데 이어 2003년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잘 나가는 LCC업계는 이번 중국 운항권 배분을 통해 새로운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 것과 달리 FSC는 기존 노선마저 폐지하는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과 미·중 무역 전쟁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FSC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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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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