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신용카드사들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송금서비스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8월 해외 송금서비스 채널 구축을 위해 개발용역 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외 송금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니온케이나 비자카드 등 국제브랜드의 결제망을 사용한 실시간 송금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송금서비스를 위한 망을 따로 구축하지 않고 기존 망을 활용해 구축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 이를 기반으로 수수료를 은행에서 스위프트를 이용한 송금 방식의 10% 수준으로 낮게 책정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해외 송금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는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금융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바 있다. 이르면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신한페이판을 통해 카드결제하면 신한카드는 회원이 지정한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모바일 기반의 카드 간편결제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잔액이 없는 계좌이더라도 일정 한도 내에서 송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도 지난해 4월 신한은행, 핀테크 기업인 커렌시클라우드와 함께 해외 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들의 해외송금 요청 여러 건을 한 번에 처리해 수수료를 분담하는 풀링 방식을 적용해 수수료를 낮췄다. 최근 롯데카드도 해외 송금서비스 진출을 확정 짓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해외 송금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이 같이 카드사들이 해외 송금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올해부터 카드사에도 해당 업무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해외송금‧수금 한도도 건당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늘었고, 연간 누계는 3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조정됐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외국환 규제가 완화되면서 카드사들도 해외 송금서비스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면서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플랫폼 경쟁력 강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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