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진칼이 사외·사내 이사 후보 7명을 추천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조원태 회장 중심의 체제를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한진칼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제 7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신규 사외 이사 추천안, 사내이사 연임 및 신규 추천안, 배당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건이다. 한진칼 이사회가 이날 추천한 사외·사내이사 후보는 총 7명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사내이사는 수송 물류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진칼은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등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해 사외이사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마련됐다. 사추위원, 컴플라이언스 위원 등 회사 자문단과 금융사 CEO 등 외부 인사로부터 추천 받았다 특정 주주와 사업상 연관성이 있거나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후보는 추천과정에서 제외했다.

이사회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의결했다. 또한 임기가 남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도 자리를 지키며, 신규 사내이사로는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는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에 맞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를 사내이사는 신규 1명을 추가한 3명으로,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인한 사임 1명(이석우 사외이사)에 신규 5명이 추가된 8명 등 11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진칼 이사회는 “그룹과 연관없는 독립적인 인사들로 사외이사 후보를 구성하고,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73%로 크게 늘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심도있는 안건 논의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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