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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하면서 은행들이 수신 금리 인하 계획을 세우느라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축은행은 당분간 금리를 낮출 수 있는데, 내년 시행을 앞둔 예대율 규제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저축은행이 내놓은 고금리 예금에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49%, 정기적금은 2.6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최대 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 대부분이 당장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신 금리를 내려야 하는 일반 시중은행들과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금융당국이 내년 예대율을 110% 이하로 규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내후년까지는 100% 이하로 예대율을 관리해야 해 금리 인하는 꿈도 못 꾸는 상황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현재 99% 수준을 나타내고 있지만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에는 130%의 가중치가 부과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감안하면 평균 예대율이 100%를 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특성상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이 많기 때문에 가중치를 감안해 예대율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시중은행처럼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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