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고정 발사냐, 이동식 발사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7일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한 ICBM 발사능력 논란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북한이 고정발사대가 아닌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 자체가 새로운 안보위협”이라고 우려했다.

백 의원은 이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고정식 발사대나 거치대 등의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사실은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했다는 것”이라며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할 경우 발사 이전 탐지 및 타격이 매우 어려워 대한민국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 역량을 이미 갖췄고, 지난 2017년 9월 15일에는 중거탄도미사일(화성12형)을 실제 발사한 적이 있다”며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당시 사진들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이동한 뒤 탄도미사일을 지상 거치형 고정식 발사대를 이용했지만 이후에는 별도의 거치대 없이 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백 의원은 “최근 이언 윌리엄스 전략구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의 발언처럼 이동식 발사대는 북한에게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며 “자체 생산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 차량이 ICBM 발사 시 발생하는 충격으로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치대를 통해 발사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어 요리사에게는 청산가리보다 10배 독한 복어독(테트로도톡신)을 식별하고 제거하는 기술이 우선돼야 한다”며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한 발사능력조차 혼선을 빚는 안보팀은 국민을 지켜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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