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해양수산부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을 국제표준화 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박 운항에 적용해 교통상황, 항만정보, 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박 안전 운항 등을 돕는 시스템이다.

18일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주관으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3차 이내비게이션 기술위원회'에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LTE-해상통신망의 국제표준화 추진방안 등에 관해서도 위원회에서 지속 논의키로 했다.

이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아·태지역 해사안전기관장 회의’에서는 우리나라 주도로 호주, 미국과 함께 개발 중인 ‘아·태지역 해사안전정보 웹 포털’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공동이용 협력을 위한 26개 아·태지역 회원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차세대 해상교통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을 국내에 도입, 해상안전을 강화하고, 국제 해운·조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2016~2020년·1308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이내비게이션 기술표준은 2019년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시험 운영을 마치고 2021년부터 선도적으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국제 해운·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을 조기에 국제 브랜드화하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스웨덴 및 덴마크와 공동 개발한 이내비게이션 디지털 해사서비스 플랫폼(MCP)의 범용화를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독일, 영국 등 5개국의 정부기관이 참가한 디지털 해사서비스 플랫폼(MCP)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올해 2월 컨소시엄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의 LTE-해상통신망 및 디지털 해사서비스 플랫폼(MCP, APPWeb) 기술 수준은 국제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도입을 통해 해상안전을 지키고 해운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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