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A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거 수상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국내기업들이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0에서 대거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디자인상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1800여개 제품이 출품해 경합을 펼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매직·네트웍스는 자사의 주력 제품은 물론, 혁신기술 비전을 담은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가 IDEA 2020에서 금상 1, 은상 4, 동상 4, 특별상 1개와 파이널리스트 38개로 총 48개의 디자인을 수상했다. 제품디자인 외에도 사회적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성, 장애를 지닌 사용자를 배려한 선행 컨셉, 일상 생활에 초점을 맞춘 인터랙션 디자인 등 디자인의 영영과 가치를 넓힌 점이 호평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에 적용된 패밀리허브 UX(사용자경험)는 냉장고의 통합적인 사용 경험으로 주방 공간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패밀리허브는 2016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냉장고에 적용한 기술이다.

 

사용자가 취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한 비스포크 냉장고, 포장재를 원하는 대로 조립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TV 에코 패키지, 인피니티 화면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QLED 8K TV,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비주얼 전략을 적용한 더 세리프 VIS 등은 은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빌트인 키친 인피니트 라인 오븐, 더 세로 VIS,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Inclusive IoT가 동상을 받았다.

 

LG전자도 총 10개 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혁신성과 차별화를 인정받았다. 소비자의 생활방식 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선을 없애거나 벽에 밀착시켜 공간 활용도와 몰입감을 높인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케이블리스 콘셉트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는 동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LED 캐비닛(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의 기본 구성단위)끼리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케이블에 연결할 필요없이 레고 블록처럼 이어 붙여 원하는 화면 크기를 만들 수 있다.

 

LG 올레드 갤러리 TV,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GX),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LG LED All-in-One 사이니지,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LG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 LG G8X ThinQ 등이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는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전기차 콘셉트카의 수상으로 향후 출시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차의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벡스(VEX)’는 상업·산업 제품 부문의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벡스는 지난해 현대차 로봇 연구 조직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조끼형 외골격 착용 로봇이다.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 공급이 필요없는 형태에 2.8k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45는 동상을, 프로페시는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제네시스의 전용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G90 특별 전시도 각각 환경 부문과 디지털 상호작용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SK 계열사들은 발군의 디자인 기량으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식기 보관까지 가능하다는 제품 콘셉트를 반영, 마치 고급스러운 장식장을 설치한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받았다. 이에 따라 식기세척기로는 세계 최초로 생활·주방가전 부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더블 플렉스 인덕션 레인지와 올인원 오븐 레인지도 파이널리스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민팃ATM은 디지털 인터렉션 부문 동상과 서비스 디자인 부문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고객이 쉽고 간단하게 휴대전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UX) 기반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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