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자재 자회사인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잇달아 매각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합병 이후 기자재 자회사를 통해 물량 독식을 할 거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15일 현대중공업은 선박블록 등을 생산하는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허큘리스홀딩스에 지난달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선박용 펌프 등을 제작하는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

현대힘스는 1300억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번 매각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현대중공업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했다.

이로 인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물량까지 가져갈 것이라는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분사를 통해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며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2주 동안에 LNG운반선 총 5척을 계약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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