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전세계적으로 보잉 737NG 항공기 동체 균열 이슈가 커진 가운데 국내 운항이 중단된 해당 항공기는 기존 11대에서 13대로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국내에서 운항 중인 보잉사 737NG 기종 150대 중 누적운항횟수가 많은 100대에 대해 우선적으로 항공기 점검을 실시한 결과 1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초 3만회 이상 비행횟수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됐으나 비행횟수 2만 2600회에서 3만회 미만의 항공기에서도 4건의 균열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이 기종은 총 150대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누적 비행 횟수 2만회 이상인 79대와 2만회 미만 21대 등 총 100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항공사별 결함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다.

이번 조사에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는 모두 운항중지 조치된 상태이며, 균열부품을 완전 교체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초까지 수리할 예정이다.

아직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50대에 대해서도 오는 25일까지 점검을 실시해 균열이 발견되면 같은 방식으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균열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체 균열이 발생된 13대에 대해서는 제작사인 보잉에 균열정보를 보내 기술검토와 자문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잉747NG 균열문제가 발생하자 보잉의 긴급수리팀이 지난달 31일 한국에 들어와 이달 1일부터 부품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균열이 없더라도 양쪽 동체와 날개 연결부분 전체를 점검하고, 아주 미세한 수준의 균열이라도 항공기 양쪽을 모두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국토부 김경욱 2차관은 “이번 점검 시 문제가 없는 보잉 737NG 항공기도 미국 FAA(연방항공청) 기준에 따라 항공사에서 3500 비행횟수 이내에 균열 여부를 반복점검 하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항공사에서 신규 737NG 기종 도입 시 균열 점검을 선수행토록 하고 균열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에 등록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만회 미만 나머지 50대도 오는 25일까지 모두 점검해 국내에 등록된 150대에 대한 점검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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