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 대학생 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홍위병이 됐다. 조심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간부 유모 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일 “대진연은 ‘대학생’의 가면을 벗고 국민 앞에 실체를 당당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구속된 유 씨와 그가 소속된 대진연의 수상한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위장한 유 씨는 범행을 위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무인택배 시스템을 이용하고, 7차례나 교통편을 바꿔가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며 “일반적인 대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범행의 진행과정은 치밀함을 넘어 체계적이기까지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12년 전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유 씨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대학생 단체에 소속되었다는 점은 대진연이 대체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 실제 대학생 단체가 맞긴 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대진연의 전신인 한대련이 2012년 통진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를 주도했던 단체인 것과 검거된 유 씨가 한총련 의장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는 점 역시 이 사건과 관련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백두칭송위원회 활동과 한국당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 등 대진연의 일련의 행동들은 통진당의 복사판 그대로였다”며 “행여나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고 위협을 가해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명령을 받은 통진당의 망령들이 의회주의까지 위협을 하려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과 지지국민에 대한 테러라며 발본색원을 주장했던 정의당과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 했던 문희상 국회의장도 모두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역시 옳지 않다”며 “대학생의 가면을 쓴 진보단체의 자작극임이 드러나자 어물쩍 개인의 일탈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요행을 바라고 있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적극행정에 맞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고, 대진연도 자신들이 당당하다면 대학생의 이름 뒤에 숨어 조작 운운하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면 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실체를 떳떳이 드러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