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독일 프리미엄 자동차브랜드 BMW의 1분기 영업이익이 78% 감소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BMW는 1분기 영업이익이 5억8900만 유로(약 7708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8% 줄었다고 발표했다.

BMW는 고급차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를 투자 증가와 함께 반독점법 위반에 관한 14억 유로의 법적 유보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BMW의 1분기 매출은 0.9% 떨어진 224억 유로로 투자분석가들의 예상치 223억 유로를 웃돌았다. BMW의 1분기 순이익은 5억6100만 유로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75% 하락했다.

BMW 하랄트 크루거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에는 여러 대의 신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지출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MW는 전월 EU 규제 당국이 반 독점법 위반으로 10억 유로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BMW의 영업이익 하락이 기정사실화 된 것을 인정한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동월 5일 BMW과 폭스바겐, 다임러가 매연 감축 장치 기술을 공개하는 것을 지연하기로 모의하면서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BMW는 금년 연구·개발 비용으로 14억 유로를 쓸 예정이라며 이는 전년 대비 8.4%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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