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김형오·이석연은 내키지 않아 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강남병에 전략공천했다가 정치신념 논란으로 공천을 철회하고 사퇴한 가운데, 김 대표가 김세연 공관위원 등의 주장으로 강남병에 공천됐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한 공관위원은 매체에 “사실 김형오 위원장과 이석연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접촉한 인사라는 점 등을 들어 썩 내키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김세연 의원 등 몇몇 개혁성향 인사들은 ‘이 정도 인사는 포용력 있게 받아주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받아들이기로 정리가 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도 매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상징성, 대표성을 더 중요하게 보고 그런 걸 높이 사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세연 의원 측은 <본지>“(김 대표를) 받아주자는 것이 아닌 공관위 차원에서 영입해볼 만 했다는 것이라며 포용력 있게 영입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대표 공천 전말은 ▶당 공관위는 2월 초 강남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인물을 물색하기 시작했는데 ▶몇몇 공관위원은 청년·여성·벤처기업 대표 등을 직접 만났고 ▶2월 하순 김 대표를 포함한 3~4명의 후보군을 공관위 논의 테이블에 올렸는데 ▶“김 대표가 젊은 여성이면서 전도유망한 벤처 사업가라는 점을 다들 높게 봤다”는 것.

앞서 김 대표는 12일 전략공천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수성향 네티즌들로부터 과거 페이스북 글이 재조명돼 ‘친문(친문재인) 성향’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작년 9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받고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2017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업체에 방문한 것을 두고 홍보하는 글을 남겼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여 성향을 가진 인사나 단체 SNS(소셜네트워크)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보수성향 네티즌들로부터 문제가 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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