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찾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임원진에게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2시간 가량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의 주요 신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5G통신장비와 자동차 전장부품에 사용하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스마트폰용 5G통신 모듈 등을 개발해 공급하며 삼성전자의 신사업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전장용MLCC 분야에서 글로벌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4월 세계 최소형 5G 안테나 모듈을 개발하는 등 5G 이동통신 모듈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기 방문은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IM부문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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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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