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건 모두 부품협회 회원사가 사용…일반 소비자들 사용은 전무
보험사의 손해율 절감 거의 없어 정비업체 심지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아

[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 보험특약이 출시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지만 사용건수는 15건에 불과해 유명무실한 상품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서산·태안)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특약 상품 출시된 지 1년 8개월 동안 이를 활용해 환급받은 건수는 1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보험특약 15건 모두 부품협회 회원사가 사용한 부품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사용을 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자동차 보험특약이란 자동차 보험 수리 시 품질인증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부품비 차액을 돌려주는 것을 말하며 보험 가입자는 순정부품(OEM 부품) 가격의 25%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자동차 보험특약 실적이 부진한 이유에는 보험사의 손해율 절감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졌다. 자동차 수리시장에서 보험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데 순정부품(OEM 부품) 가격의 25%를 소비자에게 지급하면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손해율 절감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정비업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까지도 안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성일종 의원은 “독일의 경우 대체부품 사용 비율이 40% 정도 되는데 국내 대체부품 사용 비율이 독일 수준에 도달하면 연간 5천억원의 수리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작년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임에도 아직까지 부품시장 활성화는 부진해 대체품 활성화와 경쟁력 있는 부품시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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